제 4회 가우촌의 판결 편
(주요 내용)
살인사건을 맡게 된 가우촌은 정의의 심판을 내릴려다가 옛날 호료묘의 사미승이었던 아전에게서 "호관부" 이야기를 듣고 고민한다. 우촌은 결국 사적인 정리에 이끌려 국법을 멋대로 재단하여 사건을 엉터리로 마무리하여 판결을 내리고, 거기에 더하여 가정과 경영절도사인 왕자등에 편지를 보내 아부한다. 이러한 것들이 문간 아전의 계책에서 나온 것이었는데, 우촌은 아전이 사람들에게 자신의 빈천한 시절 얘기를 꺼낼까 두려워 마음속으로 찜찜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결국 작은 빌미를 잡아 멀리 충군시켜 보내버린다.
(나의 생각)
아직 1권 통영보옥의 환생 중 제 5회까지밖에 읽지 못하여 향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으나 이 이야기를 보면 너무나 현실의 모습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표현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현재 비리 공무원의 모습이나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부하직원 내치는 상사, 그리고 본인 스스로는 공명정대하고 싶더라도 세상이 그를 가만히 두지않는 모습 등.
게다가 유괴된 아이가 가우촌의 옛 은인의 딸인 진영련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음에서 홍루몽이 여타 소설과는 다르게 지극히 현실적은 모습으로 비춰진다. 내가 그 입장이여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리고, 유방이 한신을 토사구팽하듯 자신을 도와준 문간 아전을 충군시켜 보내버리는 장면에서 가우촌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이야기의 교훈)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을 굳이 찾자면
예나 지금이나 현실은 정말 냉혹하다는 것이다.
정신 바짝차리지 않으면 물어뜯기고 마는 냉혹한 현실의 모습을 본 것 같아 마음 한켠이 아린다.
'Liberal Art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루몽의 현대화 (0) | 2013.02.02 |
---|---|
18세기 베르터를 통해 '우리시대의 베르터'에 대해 생각해보고, 현대 시대의 문제와 함께 분석해 보자 (0) | 2013.02.02 |
죽음 앞의 고리오 영감의 탄식이 현대의 우리 부모 혹은 자식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0) | 2013.02.02 |